[Life] 11.10-11.15 GoogleMap api / 조현철 / 아이유 일기
Nov 10, 2023 | Jun 21, 2024
| Ryoon.With.Wisdomtrees
11월 10일
notion next.js기반으로 나의 일상,개발,생각들을 기록할 수 있는 블로그를 꼭 만들어야지~만들어야지 하다가 오늘에서야 내가 찾던 템플릿과 기술이 적용된 좋은 프로젝트를 찾아서 두시간여동안 커스터마이징 한 후 이 글을 작성중이다. n형인간으로서,친구와 동료와 가족과 대화를 하다가 떠오르는 어떤 통찰이나 깨달음들이 한 뭉텅이에, 일기를쓰고 샤워를 하고 요리를 하다가 깨닫게 된 알아차림이 또 한 뭉텅이였다. 이제야 비로소 내가 나의 글을 편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올해 읽은 “두번째 산”,”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조화로운부 -제임스 아서레이”이 세 개의 책에대하여 논하기만 해도 시간이 훌쩍 갈 것 같은데, 어느날의 주말에 카페에가서 휩쓸리듯 재촉하는 마음없이 적어 내려가면 좋을 듯 하다.
개발자 북클럽을 하며 작성한 독후감도 여기다가 작성할걸. 아쉽지만, 2023년 11월 지금부터라도 아이폰 메모장, 개인 일기장 노트, 스케쥴러, 카톡나의대화방등에 산재한 나의 기록들을 한 군데에 차곡차곡 기록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잘 적어나가보자.
11월 11일


오늘의 점심&저녁요리는 닭가슴살 그린빈 양배추 로제소스볶음.
마늘가루랑 카이옌페퍼가루에 연두를 세스푼 추가하니 진짜 밥도둑 그자체다. 난 넘 요리를 잘 해(자만왕). 근데 애슐리 알바할때도 헤드님께 인정받았으니까 모
케이준 치킨후라이드 해먹으려고(jmt..내가 만든게 맞아?싶었음) 사둔 아래의 가루들은 진짜 시도 때도 없이 온갖 요리에 다 사용하는 중. 넘잘산 아이템.


오늘은 하루종일 GoogleMap api를 활용한 next.js 13프레임워크를 적용한 Location based wep app을 작성중이다.
이번이 벌써… 넥제13으로만든 7번째앱인데,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넓게 keen하게 익숙해지고 들어가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이것도 오늘 내일 내로 털어버리고 Developed&Enhanced ver.로 후속프로젝트 만들어야짐.
내일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2:30(아마?)까지는 초등부 아이들 미사 진행,교리진행,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내일 잠깐 대모님을 뵙기로했어서 미리 준비해둔 어드벤트 캘린더를 전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대모님 거 하나, 대모님 아이들 것 두개해서 안버리고 보관해둔 모베러웍스 비닐백에 담아뒀다.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선택한게 아닌 자의로 선택한 나의 신앙생활… 이것도 인연인지,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려 시작한 초등부 교사로 임하게 된 어린이미사 둘째주 차에 이미 대모님의 귀염둥이 두 아이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었다. 받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
그나저나
어드벤트 캘린더의 존재는
2015년도 sunbeamsjess의 vlogma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이제는 제법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나는 확실히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이 좋다. 날씨는 추워도 따뜻하고 몽글한 이벤트가 곳곳에 서려있는 계절이라고 생각해서.
11월 12일
오늘은 어린이미사 교사로서 일하눈 날

내가 지향하는 건강한 삶의 방식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을 본받아 되도록이면 요리해먹는 습관을 지난 3개월 여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백반같은 엄마표집밥은 쉽게 차려먹지 않게된다. 귀찮고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
근데 오늘 0도의 날씨에 간식으로 엄마표집밥(남의)먹으며 (남의)엄마의 사랑을 느껴버려서...!
그와 동시에 휘발되어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생각들을 잡아채보려고 기록으로 남겨둔다.
봉사하기 위하여 시작한 초등부 교사 생활은 두달차가 돼가는 지금, 돌이켜보면 되려 받는게 훨씬 크다.
정성스레 아이들 간식을 아침부터 준비하는 자모회분들도 당연하지 않은 사랑임을 알기에 조금 뭉클하다.
그냥 라떼 초등학생시절엔 어머니분들이 급식 배분 도와주셨는데 그 때의 엄마생각두 나구.. 피곤한 낫빛이거나 조금 왜소하신 체격의 어머님 보면 괜히 뭉클하다.
그런데 또 지나치게 감상적이긴 싫음으로 기본 티벳여우 얼굴표정을 유지하려한다. 뭉클하지만 도움줄 수 있는 것은 없잔여 ㅠ 흑흑,,
아무튼 미사끝나구 먹는 간식은 생각해보니 엄마표(내엄마 아닌) 집밥이다. 자취하고나서 진짜 맨날 11시퇴근하고 이러던 시절엔 빨래도 귀춘, 밥도 귀춘해서 만날 배달음식 시켜먹고 양말이랑 속옷은 쿠팡으로 새벽주문하며 버텼는데...엄마표 집밥이라니 이잉,,,8ㅅ8 엄마손맛이 역시 최고다(남의 엄마여서 먼가 내 엄마인 것 같이 적으니 죄송?스럽지만).
또 무엇보다 순수하고도 생기어린 그 나이대의 아이들보면서 또 찡하게 정서적으로 안쪽에서부터 따뜻하게 차오르는 빛을 느끼게된다. 자꾸 아이들의 일면 일면에서 그 때의 나를 본다.
그 나이 때의 나를 아무 조건 없이 너무 사랑해주셨던 수녀님과 신부님이 어떤 마음으로 눈으로 나를 바라봤을지 추론하게된다.
비슷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냥 뒤늦게 감사하다. 나이들어서 다행이다. 내가 부모가 되고도 남을 나이가 됐어서 다행이다. 지금이 아닌 아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나의 20대 초반에 교육봉사를 했어도 내가 이렇게나 즐겁고 충만했을까? 음 안그랬을 것 같다. 그래서 다행이다 적기에 적합한 봉사를 하게 돼서.


귀여운 아가들의 노트필기. 오늘 1,2학년 아이들을 위한 교리는 되찾은 아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뉘우치고 반성하면 돌아갈 수 있는 넉넉한 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은총이다. 신앙인으로서 만물을 주관하는 신께 감사할 뿐 아니라, 그런 넉넉한 품과 같은 사회, 공동체, 가정, 학교등이 있다는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자라온 환경속에서 언제나 알게 모르게 이런 귀한 너그러움 속에서 생을 꾸려나갔다는 사실을 요즘 문득 더 자주 깨닫게된다.
왜지? 그런데 나 20대때는 이런거 몰랐다. 음... 상황이 나를 깨닫게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느리게 발달하는건지 변수가 무엇인지 알 수 는 없지만. 아무래도 좋다.

회합중에 찌근 교사십계명.
열정적인 약 한시간 가량의 회합을 끝으로 집으로 복귀했다. 20대 때의 나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 나름의 방식으로 베풀고 챙기는 등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못나게 대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아무 조건없이 남을 위해 봉사를 한 경험은 전무한 사람이었다.
20대는 대외활동하고 알바하고 졸업하고서는 진로를 알아가고 탐험하며 보냈다. 같이 나누고 베풀며 함께 연대하며 이루고 발전해 나아가는 자로서의 삶의 레이어를 장착한 나보다 많이 어리지만 그 부분에 선 경험자인 동료교사들을 보며, 새삼 존중과 존경심을 갖게 된다.
나눌 수 있는 자의 삶이란 귀하고 감사하며 이루게되는 것들 투성이다. 덕분에 이룰 수 있고 또 덕분에 더 에너지를 낼 수 있다. 그래서 지킬 것이 있는 부모님이 강한 거일 수도 있겠다. 나 아닌 지켜야 할 타인이 존재하는 자들이 그래서 강한 걸 수도 있겠다.
내가 구하자 얻게 해주시는 주님. 내가 바뀌기 시작하자 많은 것을 어쩌면 가장 중요한 모든 것이자 본질을 바꾸게 해주신 주님. 도울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자로 예비하시고 또 그 과정중에서 이뤄주시고 계신다.
11월 14일
미뤄뒀던 스케일링을 했다. 이는 시린데 마음은 평안한 11월. 돌아와서는 미뤄뒀던 Readme.md들을 작성했다. 간단하게 요리하여 저녁을 차려먹고 책상앞에 앉아 어제의 일들을 점검하고 오늘을 기록하고 내일을 계획했다. 이토록 마음이 평안한 11월. 감사하고 따뜻하게 차오르는 11월의 감각을 잘 잊지 않기를
11월 15일

요즘 조현철이라는 배우에 점점 스며들고 있는 중이다. 호텔델루나에서 산체스 역할로 나올때도 이미, ‘어 저배우 차이나타운의 그 배우잖아? 정말 잘하네’하고 관심이 가던 터였다. 비슷한 삶을 지향하는 자의 어떤 언어, 결, 심성, 태도는 놀라울만큼 빠르게 감지되기 마련인 것 같다. 이슬아작가님과 이길보라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을 때도 곧장 속수무책으로 좋아하게 된 것 처럼.
저 인터뷰를 했던 때의 그의 나이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30살 무렵이었다. 서른은 그런나이인가…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가 관통한 지난 서른살의 기록들에서 내가 서른살 무렵부터 생각하며 바라보게된 그 가치를 발견하게 되자 꽤나 기뻤다. 혼자하는 공명일지라도, 상관없다.
'세대를 거듭하여 물려받은 문화적, 인적 레거시와 나 자신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이 다음세대에 남겨주고 물려줄 수 있는 것들에 더 가치를 두게 된 것.'
아무튼 그 외에도 그에 관한 여러가지 과거의 행적들을 여행하면서 그를 조금씩 알아갈 때마다 더 좋아지는 중이다. 어떤 여리고 탐구적이며 소년 같은 모습을 품은 20대때의 모습도 지금의 자신의 것을 조금씩 이루어 나가는 청년의 모습을 한 그도 좋다. 나는 이렇게 진실되고 솔직하고 여리지만 정성스럽게 빚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와나'는 그런 그가 제작한 영화여서 알게됐다.
어느 순간부터 어떤 드라마, 영화를 보면 깊게 몰입하게 돼서 부러 슬프거나 보고 나서 헤어 나오기 어려운 영화는 일부러 잘 안 찾아보게 됐다. 나는 일상을 다시 살아 나가야 하는데, 깊게 얽혀 헤어 나오지 못하면 안되니까.
그러나 부쩍 자주 울기도하고 웃기도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며 건강하게 희노애락을 수용하고 발하는 요즘에는 이 영화를 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은 회피하고 억제하며 미뤄두는 숙제처럼 여기기 보다 인지하고 알아봐주고 내 안에 이렇게나 다채로운 감정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게 좋다.
이슬아 작가님이 함께한 이 영화의 씨네토크회가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예술인끼리 서로 좋아하넹. 좋아하게되고 나서 나중에 서로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있고, 이전부터 우애를 쌓아온 동료였던 경우가 있고… 서로 공명할 수 있는 자들끼리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좋아하는 이슬아 작가님을 통하여 알게된 이 책. 12월에 있을 북토크에 신청을 해둔 상태다.
요즘 딱히 보고 싶어지는 영화도 책도 없었는데, 그래서 넷플릭스는 해지했고 yes24북클럽은 그래도 혹시 또 좋은 인연으로 마주치게 되는 책이 있지 않을까 하고 멤버십 유지만 하고 있었던 중에 이렇게나, 이렇게나 좋은 책과 영화를 알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그리고 주변인들에게는 선물해 놓고 나만 잘 안챙기지 말자! 나에게도 작고 소소한 재미를 주자!(요즘 그런 소소한 재미를 위해 크런치도 사고…립밤도 두 개나 사고 너무 자주 누리는 것 같지만..?)는 취지로 나를 위한 어드벤트 캘린더도 샀다.

오는데 최소 1주는 걸린다던데…! 12월 전에만 무사히 도착하기를, 12월은 아침새벽에 눈뜨면 요녀석을 열면서 따뜻한 차와 함께 다시금 얼리모닝루틴을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6개월간유지하며 이직준비 중인 지금은 안하고 있는 미라클모닝… 12월에는 다시 부스팅 하고싶다.
여전히 나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그리고 오후 3시부터 오전3시까지 가장 능률이 좋고 많은 작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또 아침의 영광을 누려볼래. 그 삶이 올빼미형 삶보다 가히 낫고 우월하다?는 아니지만 그 아침의 새벽녘에서 오는 즐거움과 고요한 즐거움 또한 밤의 새벽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고요함만큼이나 좋다.
+그리고 오늘의 영감기록






마지막 사진의 캡쳐를 보며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자기인생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그 과정을 겪는 신체나이는 다 다르기 마련인데, 내가 아주 좋아하는 가수 지은이가 생각났다.
비단 연예인뿐 아니라 창작자들의 인터뷰에서 잘 접하던 “평정, 겸손” 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그 또한 그러기 위하여 연습하며 노력하던 자들 중 한 명이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넘어, 그 시선을 주변과 공동체와 연대로 넓혀가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치유의 과정이자 성숙과 발전의 과정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지은이도 이제는 꽃이 아닌 홀씨로 살기로 결심했다는 그 말을 할 수 있게 됐으니.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넘어, 그 시선을 주변과 공동체와 연대로 넓혀가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치유의 과정이자 성숙과 발전의 과정인 것 같다.
그것은 일간이슬아로 등단했지만 개인을 넘어 그의 시선을 사회로 조명하게 된 이슬아가 그러하였고, 자기얘기만 주로 다루며 아직은 더 큰 얘기를 논하는 것은 불안하다는 마음을 내비치곤 했으나 조심스럽게 연대에 대한 애도를 또 이제는 대담하게 연대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지은이가 그러했고, 이번 너와나를 만든 현철이가 그러했듯 말이다.
어릴적의 어느 집단에서의 군계일학 같은 재능은 때로는 그 사람의 그릇을 안팎으로 깨부서지게 만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따라 동시에 그 사람의 그릇을 단단하고 넓고 부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지은이와 현철이(뭔 내 친구처럼 부르네 ㅋ)가 그 과정을 잘 견뎌내고 자기와 보다 넓은 연대를 이루어나가는 단계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기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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